[단어 하나]공감_세 번째
3. 공감은 있다와 조화롭다. '난 사실 이런 네 모습이 좋아' 뜬금없는 고백은 잠시 뒤로 무르고... 공감은 '있음'이다. 존재 그 자체다. 공감은 그냥 있는 것이다.벽에 걸린 거울이 그 자리에 온전히 걸려있는 것처럼. 누군가 나를 공감해준다고 느낄 때, 그만큼 위로가 되는 상황이 있을까?내가 슬플 때, 우는 나를 토닥여 주는 것보다 같이 울어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된다.물론 전자도 눈물 나게 고맙긴 하지만 말이다.이 상황에서 공감이란 토닥임보다는 눈물이다. 눈물이 나는 건, 그 이유를 너무 잘 알아서, 나도 지난날에 이미 경험을 해봐서,참 많이 울어봐서, 내게도 네가 가진 슬픔이 있어서. 흐르는 눈물에 나와 같은 슬픔이 있고 촉촉한 네 눈에 공감이 있다.나와 같이 울어주는 널 보니, 거울에 비친 내모습..
단어 하나.
2020. 10. 26.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