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에세이]_셀프 낯섦
저는 이곳에서 제가 늘 이방인이고 여러분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가끔씩 스스로가 이방인이 된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에게 가장 익숙한 건 바로, 나인데도 말이다. 이런 상황을 나는 셀프 낯섦이라고 부른다. 셀프 낯섦 정의: 스스로가 낯설어지는 상태. 발생조건: 여긴 어디? 너는 누구? -여긴 어디? 낯선 장소에 갔을 때다. 처음 가보는 동네. 낯선 전철역. 익숙하지 않은 거리의 풍경. 마치 다른 나라에 온듯하다. -너는 누구?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다. 처음 만난 상대. 이름에 성을 꼭 붙이는 사람. 같이 있으면 어색한 사람. 헤어짐이 반가운 사람. '낯설다, 정말' ____ 혼자라도 익숙한 곳을 가거나, 모르는 곳이라도 친구와 함께 간다면 셀프 낯섦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낯선 곳을 ..
문장 에세이
2020. 9. 30.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