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에세이]_당신의 자리.
나는 당신을 무척 사랑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지쳤어요..... 이렇게 떠나서 행복하지는 않지만, 새로 시작하는데 반드시 행복할 필요도 없죠. 이 말은 하는 사람의 마음은 잿빛과 같을 것이다. 마음의 응어리가 모두 타버려 재밖에 남지 않은 마음에, 잿빛만이 가득. 몇번 씩이나 꺼내보곤 했던 추억도 다신 마주치지 말자며 등돌린 기억도 추억은 미련이 되어 기억은 상처가 되어, 응어리진다. 우린 정말 좋았었는데.. 이를 되풀이하다, 깊게 배인 기억의 상처을 '툭.. 툭...' 자꾸만 건드려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계절이 변하고, 상황도 달라지며 끝끝내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내 마음도 변해. 마음에 불길을 지펴. 모든 걸 잊겠다는 마음도 아닌, 후회하게 될 거라는 미움도 아닌 그저, 피곤한 지침이 불길을 지..
문장 에세이
2020. 11. 11.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