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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세탁소]-얼룩지고 헤진 마음을 맡겨주세요.

인상1.0_for Maritree

by Hi.Scarlett_for Griet 2020. 11. 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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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ritree.tistory.com/m/35

[뮤직 에세이] 유라(youra) - 세탁소

유라 - 세탁소 안녕하세요 뮤직 에세이 마리트리 입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버리지 못하는 특별한 물건이 있으신가요? 보통 어떠한 물건이 본인에게 있어서 큰 의미가 있어지는 건 그 물건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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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에세이

더러워진 옷감들을 깨끗하게 만들어줘,
구멍한 곳에 아무렇지 않게 새천을 덧대줘,
따뜻한 바람으로 온기를 더해줘 그리고 투명한 비닐 천에 고이 담아 정성스레 걸어줘,
-세탁소는 옷뿐만아니라 우리의 마음에도 필요한 듯 합니다.

 

Ps. 이 카테고리의 방향을 바꾸려합니다.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의 세탁소라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게 다가왔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인상1.0' 이 카테고리에 '마음의 세탁소'를 운영하려 합니다. 근데 사실 내용은 이전과 변함없답니다.
뮤직에세이의 인상을 세탁소에 풀어놓는 것이죠.
시작해보겠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림 하나

 

Edgar de Gas Hilaire-Germain / Repasseuses

 



인상 하나

 


마음의 세탁소.
[OPEN]
얼룩지고 헤진 마음을 맡겨주세요.
얼룩을 깨끗하게 지워드린답니다. 헤진 곳에 부드러운 천을 덧대 구멍을 막아줄게요.
마음의 세탁이 끝나면, 먼지 쌓인 마음에 빛이 날지도 몰라요. 혹시 좋아하는 향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그에 맞는 섬유유연제를 준비해 둘게요.
돈은 따로 받지 않아요. 그냥,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____

 

나는 당신이 매우 궁금해요!!
당신은 언제나 하늘만 바라보고 있군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이야기 들어줄게요.

 


#1. 같은 하늘 아래

버리지 못한 물건
버리지 못한 마음

'우리는 아예 만나지 말걸 그랬나봐요.'
그랬다면, 지금쯤 내 모습은 어떨지 가끔 상상해봅니다.
만났더라고 조용히 스쳐지나갈 걸 그랬나봐요.
내민 손을 모른척 했어야 했지요. 순간 너무 기쁜 나머지, 덥석 잡아버렸지 뭐예요.

그때는 그랬어요. 그렇게 내 세상의 전부가 되었죠.

너무 슬퍼 말아요. 누군가에게는 당신이 전부니까요.
그 사람에게는 당신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당신이 흔들려버리면, 온 세상이 무너지는 그 상황에서 어찌할지 몰라 애처롭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겠어요.


그런데 말이죠, 세상은 변하더군요. 추억도 빛을 바래요.

어렴풋이 빛을 내는 그것도 이젠, 나와 상관없는 걸까요? 그러길 바랄지도 모르죠.
그 사람의 모습은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데 정말 당황스러운 건, 때로는 무섭기도 한데..
그 사람의 목소리는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어떤 목소리였을까요?
하늘은 보면 왠지 기억이 날 것만 같아요.

버리지 못한 물건
버리지 못한 마음

그거 정말 아끼던 거였는데, 이젠 그냥 잡동사니가 돼버렸네요.

처지곤란함에 깃든 일말의 애정은 잠시 모른척 하기로 하고 이만 들어갈게요.
벌써 해가 저물었네요.



이 곳에 언제든 계시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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