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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세탁소]_캐모마일, 페퍼민트 그리고 마카롱

마음의 세탁소 with Maritree

by Hi.Scarlett_for Griet 2020. 11. 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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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공기를 덥힐 수 있을까요?
포근함을 더해봅니다.

https://maritree.tistory.com/m/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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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세탁소

 

[OPEN]


 #4. 캐모마일, 페퍼민트 그리고 마카롱

 

하루 못 봤다고, 이리도 반갑다니요!!
지난 하루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나름 봐줄만 했나요?
아, 문앞에 놓여진 봉투는 지난 포스트잇에 대한 답입니다.
왠지 그곳에 놓아두어야 할 것 같아서요.
날이 많이 춥죠.
여기 끝맛이 좋은 커피가 있어요.

 

그는 잔잔한 미소를 띤채 커피 한 모금을 천천히 마셨다. 미소가 은은히 퍼지는 듯 했다.
그 모습이 정말 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적 시간의 축적이 꼭, 내면의 성숙을 보장하지는 않더군요.
성인이라는 이름표를 단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은.. 글쎄요?
언제쯤이야 느끼게 될런지요.
그냥, 낯설지 않을 뿐이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생각이 많아져요.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면, 생각이 저를 불러세우죠.
'잠깐 생각좀 할까?'

그렇게 생각과 마주하다보면 어떤 일을 하려했는지 잊곤한답니다.
저는 대체 무엇을 하려 했을까요?

 

'열정'

불타오르곤 했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선던 그때는,
기름이든 뭔든 그냥 모조리 쏟아 부어

생각은 단지 행동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했고, 그게 나름 만족스러웠답니다.
발화점을 높여 거센 불길 속, 내 두손은 늘 바빴고, 무게 중심은 항상 앞으로 향해 있었죠.
그때는 그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참 따뜻했던 것 같아요.

<당시의 나는 아이였을까요? 아니면 어른이였을까요?>
색종이로 만든 모닥불 앞,
팔짱을 낀 상태로, 의자에 등을 기댄 요즘은,
그때가 어른거립니다.

아이라기엔 너무 계산적이고,
어른이라기엔 성숙이 덜 됐고.. 그냥,
요즘의 나는 '성인'입니다.
이미 몸에 벤 사칙연산은 어쩔 수 없고,
아픔이 성숙의 때라는데.. 그거 참 너무하군요.
왜 몸에 좋은 건 입에 쓸까요?


 

자, 이거!
문밖의 봉투와 같이 가져가요.
캐모마일과 페퍼민트 그리고 마카롱이에요.
특히나 요즘은, 따뜻함과 달콤함이 필요한 듯합니다.
잠시나마, 이 둘이
따뜻함과 달콤함을 대신해 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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